눈을 감고 천천히 들여마셨다가 천천히 내뱉으면
밤물결이 일고, 밤바람이 불고, 밤노래 들린다.
그 허밍에 닿는다.
밤은 더욱 깊어 잠이 오고,
잠이 온다는 명료한 몸의 흐름만으로도
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.
그리고 눈을 뜨면 어김없이
깨끗한 아침은 와 있다.
<아무도 없는 곳에서, 모두가 있는 곳으로>
김현 '물결과 별' 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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